이향란 시인,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 출간

입력 2022-06-13 14:37   수정 2022-06-13 14:38

이향란 시인의 시집 『뮤즈의 담배에 불을 붙여 주었다』가 시작시인선 0424번으로 출간됐다.

이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기존 의미망에서 이탈하는, 기존 설정값에서는 기능 불량이자 무용함으로 진단되는 낯설고 독특한 상상력을 통해” 이 세계의 “따분하고 강요된, 폭력적인 설정을” 바꿔 “세계를 재편”하려고 시도한다.

해설을 쓴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은 "이향란 시인은 물상으로 이루어진 현상세계, 즉 의미와 상징이 질서를 이룬 상징계를 의심하고 부정하는 시인”이라며 “언어로 이미 표현된 ‘형태’들을 해체해 형태에 갇힌 사물의 본질을 자유롭게 풀어 주려 하고, 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에 형태를 입혀 누구도 열어 보지 못한 실재계의 내부를 재현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강영은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번 시집은 슬프고도 기막힌 황홀로 가득 차 있는 내면 의식으로 점철되어 있다”며 "시간의 경로를 따라 영혼, 혹은 마음의 다양한 빛깔로 생성되어지는 그녀의 내면 의식은, ‘어느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것, 들킬 수 없는 것,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을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양양에서 출생한 이향란 시인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졸업했다. 2002년 시집 『안개詩』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슬픔의 속도』, 『한 켤레의 즐거운 상상』, 『너라는 간극』, 『이별 모르게 안녕』(전자 시집) 등의 시집을 냈다. 『한 켤레의 즐거운 상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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