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잡기…편의점도 나섰다

입력 2022-06-13 17:14   수정 2022-06-14 01:43


편의점업계가 가파르게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변신에 나섰다. 농협과 손잡고 산지 직배송 신선식품을 공급하고,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대용량 제품도 편의점 매대에서 선보이기 시작했다.

1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소포장 채소 시리즈 ‘싱싱생생’을 선보인다. 싱싱생생은 마늘과 고추, 대파, 모둠쌈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채소 15종을 1~2인분용으로 소분해 담은 상품이다.

CU는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로부터 바로 채소를 공급받아 상품 가격을 낮췄다. 기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채소에 비해 최대 30% 저렴하다.

급변하는 농산물 시세를 판매가에 바로 반영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CU는 2주일 간격으로 가락시장 도매가격 변동을 판매 가격에 반영해 해당 작물이 풍작으로 값이 내려갈 땐 CU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자동으로 연동돼 낮아지도록 설정했다. 가격이 오를 때는 가격 인상 한계점을 설정해 소비자에게 전가될 부담을 CU에서 일부 끌어안기로 했다.

GS리테일인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날부터 대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던 대용량 가성비 자체상표(PB) 브랜드 ‘리얼프라이스’ 제품 6종을 판매한다. 키친타월과 위생장갑, 휴지 등으로 기존 GS25에서 판매하던 상품에 비해 용량은 두 배 이상 많으면서도, 가격은 20% 이상 저렴하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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