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기준 일화가 판매하는 초정탄산수 다섯 가지 용량(190ml·250ml·350ml·500ml·1.5L)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사이즈는 190ml 미니 사이즈였다. 동일 제품 중 가장 큰 사이즈인 1.5L와 비교하면 1.5배가량 매출액이 많다. 중간 사이즈인 350ml보다는 매출 규모가 4배 더 컸다.
초정 탄산수는 당류나 색소 등 인공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아 칼로리가 제로(0)에 가깝다. 플레인 외에 라임·레몬·그린애플·복숭아·유자·배 등의 맛으로 출시됐다.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도 미니 사이즈 아이스크림 케이크을 내놨다. 녹차 맛과 초콜릿 맛 두가지로 출시된 '글라세 타르트 케이크'다. 직경 7~8㎝ 크기로 만들어져 성인 어른의 손바닥 만하다. 기존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크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작은 사이즈를 출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인용 냉동 피자도 나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소용량 패키지 간식을 선호하는 소비 패턴을 반영해 ‘서울피자관 미니피자’를 출시했다. 서울우유 치즈를 사용했으며 중량은 85~105g, 칼로리는 255~270kcal다. 통상 밥 한 공기 기준을 약 200g(약 300kcal)으로 보면 개당 밥 반 공기 정도의 양이다.
최근 방송가에서 인기 연예인들이 자신이 먹을 양만큼 먹거나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식좌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코드쿤스트, 방송인 박소현, 배우 안소희 등이 대표적이다.
방송에서 다뤄진 코드쿤스트는 바나나나 고구마 하나로 끼니를 때우고, 박소현은 바닐라 라떼 한 잔을 다 못 마시는가 하면 안소희는 달걀 흰자 반 개를 2분 동안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에서도 ‘소식’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소식 먹방’, ‘소식좌 먹방’ 등이 연관 키워드로 뜬다. 코미디언 안영미가 올린 소식 먹방은 100만 가까운 조회수를 올렸다.
커피 전문점에서도 1인 빙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통 2~3인분씩 나오는 기존 빙수 사이즈와 가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타깃으로 공략했다. 드롭탑은 1인 빙수 ‘아이스컵’, 이디야커피 역시 망고와 딸기, 요거트 등을 사용한 1인 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빙수를 케이크 모양으로 만든 ‘케이크 빙수’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1인용 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미니 사이즈 제품 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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