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실종된 영국 언론인의 소지품이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당국은 영국인 기자 돔 필립스(57)와 브라질 원주민 전문가 브루누 아라우주 페레이라(41)의 배낭과 개인 소지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아마존 지역 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실종됐다.
브라질 경찰은 성명을 통해 "두 실종자의 물건을 발견했다. 필립스의 부츠, 배낭, 옷과 페레이라의 건강 카드, 검은 바지와 샌들, 부츠"라고 설명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과 군은 이들의 목적지였던 소도시 아탈라이아 두 노르치에서 멀지 않은 상 가브리엘 마을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왔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 1명을 체포했고, 이 용의자의 보트가 발견된 지역을 중심으로 25㎢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이들의 소지품이 발견되면서 생존에 대한 희망은 꺾이고 있다.
한편, 페레이라는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 소속이고, 필립스는 브라질에 15년 이상 거주하면서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가디언 등에 브라질 관련 기사를 보도한 베테랑 기자다.
최근에는 알리시아 패터슨 재단의 지원을 받아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환경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실종된 지역은 20개가 넘는 원주민 집단이 사는 매우 광활한 정글로 2019년 원주민 보호 관리자가 살해된 이후 긴장과 위험이 증가한 곳으로 알려졌다.
불법 광부와 사냥꾼들로 구성된 조직적인 범죄 집단이 이 지역의 숲과 강을 약탈하고 있고, 이들은 매우 폭력적인 범죄 집단이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지역 원주민들의 설명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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