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항공은 2.78% 오른 2만7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대한항공 6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다른 항공주들이 외국인 매도로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주가가 오른 것은 진에어 지분 인수와 관련해 긍정적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날 대한항공은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지분 54.9%를 604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한진그룹 지배구조는 한진칼(지주사)-대한항공·진에어(자회사)에서 한진칼(지주사)-대한항공(자회사)-진에어(손자회사)로 바뀌게 된다.
증권업계는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합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다음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서울, 에어부산을 통합해 항공 수직계열화를 이룰 것이라고 예고해왔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근거리 해외 여행이 본격화하기 전에 LCC사업을 흡수함으로써 주가 상승 잠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일본, 대만 등 근거리 노선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내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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