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 도입 이후 국민은행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1인당 연 170시간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8시간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직원 한 명이 한 달간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감소한 효과다.
국민은행은 2017년 12월 처음 자동이를 도입했다. 단순·반복적인 일을 자동이에 맡기고 직원들은 남는 시간에 부가가치가 더 높은 일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도입 당시 자동이는 본부 부서 업무 4개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지금은 본부 부서 179개, 영업점 61개 등 240개 업무에 자동이가 쓰이고 있다.
자동이 도입으로 차주의 신용 부실 위험 모니터링, 영업점별 계수 보고서 작성, 대출 실행 전 확인사항 점검, 직장·소득서류 위변조 체크 등 직원들이 일일이 처리해야 했던 일이 자동화됐다. 업무 관련 기사와 시장 정보 수집, 소속 부서별 보고 취합과 경조사 확인도 자동이가 한다.
국민은행은 직원들이 직접 본인 업무에 최적화한 ‘맞춤형 자동이’(RPA 퍼스널봇)를 개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자동이를 업무 환경에 완전히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광학문자판독(OCR) 등 신기술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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