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8일째, 화물연대-정부 대화 재개

입력 2022-06-14 21:35   수정 2022-06-14 21:39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4일로 8일째를 맞은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가 실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8시께 경기도 의왕 내륙물류기지(ICD)에서 5차 실무 대화를 시작했다. 이날 대화 자리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의왕ICD를 방문해 "대화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다. 오늘 밤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뒤 잡혔다.

앞서 정부와 화물연대 양측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화를 이어갔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원 장관의 의왕ICD 방문 이후 논평을 통해 "오늘 저녁 8시 의왕ICD에서 화물연대랑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국토부는 이를 수용했고,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

화물연대는 올해 말 폐지가 예정된 '안전운임제'의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목 확대와 유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실무 협상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 등의 수정안을 제시했고, 화물연대도 정부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도 개입 수위를 높이며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안전운임제가 결국 화물노동자 입장에서는 최저임금제에 가까운 거 아니겠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열어놓고 계속 논의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민생문제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화물연대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이뤄진 4인 회동을 긴급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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