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자이언트스텝' 확률 95% 넘어, 금리 1%P 인상說까지…투자자 패닉

입력 2022-06-14 13:56   수정 2022-06-1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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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는 월가 투자은행(IB)이 늘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도 6월에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75bp 금리 인상)을 밟을 확률이 95%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S&P500지수가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미국 뉴욕증시가 또 급락했다.

13일 뉴욕증시에선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9%(876.05포인트) 떨어진 30,516.7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S&P500지수는 3.88% 밀린 3,749.63, 나스닥지수는 4.68% 급락한 10,809.23으로 각각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1월 초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이날 종가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 때문에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뛰어넘은 8.6%로 나오자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전월 대비 0.8% 올랐다. 4월(0.4%)에 비해 증가폭이 두 배로 커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 3월(7.1%)과 맞먹는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 10일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에 이어 이날 노무라와 JP모간도 6월 자이언트스텝 인상 전망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장 막판엔 6월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고려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와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트렸다. JP모간은 WSJ 보도가 나온 뒤 곧바로 “100bp 인상도 사소하지 않은 위험(a non-trivial risk)”이란 분석을 내놔 약세장에 기름을 부었다.

금리선물 시장도 매파적 분위기로 급변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확률은 96~99%를 오갔다. 1주일 전 3.1%에서 전날 23.2%로 높아진 뒤 하루 만에 네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준금리 변동 확률을 추산한다. 스티븐 잉글랜더 스탠다드차타드 외환리서치 헤드는 “Fed가 10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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