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총자산 15조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

입력 2022-06-15 15:07   수정 2022-06-15 16:25

서민금융을 대표하는 OK금융그룹은 총자산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출범 20여년 만에 자산 총액 5조원이 넘는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금리 ‘파킹통장(수시입출금 예금)’을 내세워 수신고를 끌어올리며 대출 재원을 확보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예금 상품 가입에 편리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모바일뱅킹으로 타행 잔액을 끌어올 수 있는 ‘원샷 개설’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비대면 솔루션 개발에 나서는 등 ‘디지털 전환(DT)’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저신용자 문턱 낮춘 ‘OK한도우대론’
OK저축은행은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면 자격 요건을 충족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자동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중금리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이 일일이 대출상품을 찾을 필요가 없이 자신에게 맞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OK한도우대론’은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금리 부담을 줄인 대표적인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OK한도우대론’은 머신러닝 기반의 신용평가시스템(CSS)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대출 가능여부와 금리·한도를 실시간으로 산정해 상담사 개입 없이 365일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고객 신용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5.9%~연 19.9%까지다.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출 실행부터 채권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여신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디지털 상담 기능을 강화한 통합컨택트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들도 필요할 때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금리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적의 상품을 제시해 금융소비자가 효율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행서 ‘원샷 이체’로 고금리 예금 가입
OK저축은행은 고금리 예금상품에 적합한 서비스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가입 시 모바일뱅킹으로 타행 잔액을 바로 가져올 수 있는 '원샷 개설'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오픈뱅킹을 활용한 원샷 개설 서비스를 통해 금융소비자는 정기예금 가입 과정에서 타행에 예치해둔 잔액을 곧바로 가져올 수 있다. 타행 계좌에서 일단 요구불계좌로 이체한 뒤 다시 신규 예금 계좌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는 설명이다. OK저축은행의 오픈뱅킹 가입자는 하루 최대 1000만원 한도로 원샷 개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연금 수급 전용통장으로는 업계 최초로 비대면 개설이 가능한 ‘OK e-국민연금안심통장’도 출시했다. 국민연금 안심통장은 자유입출금식 통장으로 법원의 채권 압류결정이나 지급 제한으로부터 예금잔액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5000만원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며 매월 185만원 이하의 국민연금만 입금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월 이 통장을 출시하면서 기본금리 연 2.0%에 오픈뱅킹 등록시 우대금리 0.2%포인트를 1000계좌에 한해 제공하기도 했다. 나머지 21개 금융사의 평균 금리는 연 0.1~0.6%에 불과하다.

OK저축은행이 판매하는 특판 상품들은 OK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앱 뿐 아니라 저축은행중앙회의 앱인 ‘SB톡톡플러스’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7일부터 파킹통장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 가입자에게 3000억원 한도로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금액이 10만원부터 최대 1억원에 달하는데다 비대면 채널에서도 가입할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일반 예적금 상품도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최대 연 3.3% 금리를 주는 ‘OK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

OK저축은행은 오프라인 창구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 중이다. 영업점 창구에서 수기 대신 터치 스크린을 활용하는 디지털 창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 다.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페이퍼리스’ 사업의 성격도 갖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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