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복지 강화를 위해 개별 법인카드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심리상담 지원’ ‘스터디 모임비 지원’ 등 이색 복지도 따라붙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몰 리뷰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크리마는 자기 개발비 명목으로 개인별 법인카드를 지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업무 능력 확대와 개인 경험 확장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금액은 직책에 따라 연간 300만원에서 최대 54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이와 함께 크리마는 ‘CoP(Community of Practice)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직원들끼리 조성한 스터디 모임비를 지원하는 형태다. 근무환경 면에선 월 최대 절반까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전문기관과 제휴해 연 5회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크리마는 2012년 설립됐다. 국내 최초 리뷰 관리 솔루션 ‘크리마 리뷰’를 개발한 곳이다. LG전자, 코오롱, 롯데홈쇼핑 등 2200여 개 쇼핑몰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자다.
법인카드를 비롯한 스타트업 업계 복지 확대는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 출신들이 창업한 음성 인공지능(AI) 기업 리턴제로는 법인카드 개별 지원과 함께 제주도, 강원도 등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했다. 휴가지에서의 업무를 인정하는 복지다.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는 ‘리프레시 비용’ 303만원을 법인카드로 전 직원에게 지원한다. 서비스명 ‘삼쩜삼’을 뜻하는 이색 복지다. ‘빌런즈 채우기’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연간 120만원 한도의 자기 개발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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