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검찰을 향해 "정치보복, 사법살인 기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사건 수사팀이 이 의원의 배임 혐의 입증 수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 정치 탄압이 시작된 듯"이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단체장 누구도 안 하는 개발이익 환수를 저는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당초에는 확정 이익 4400억 원을, 나중에는 1100억 원을 추가 환수했다"고 했다.
이어 "'로비 시도했지만, 10년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한 남욱. 뇌물 수수 사실은 죽을 때까지 숨겨야 한다고 한 그들"이라며 "추가 부담시켰다고 김만배에게 쌍욕까지 들어가며 성남 이익 챙긴 이재명. 이게 배임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형님의 정신질환 증거를 숨기고, 멀쩡한데 강제 입원 시키려 했다고 불법 기소했던 것처럼 이 사건도 무혐의지만 일단 기소해서 정치·경제적 타격을 입히자는 음모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정치보복, 사법살인 기도를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CBS 노컷뉴스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사건 수사팀이 이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배임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이 의원을 '피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해 1월 말부터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들을 다수 소환해 이 의원의 배임 혐의 입증을 시도했다. 또 수사팀은 성남시 대장동 담당 주무관부터 팀장, 과장, 단장까지 부시장과 시장을 뺀 결재 라인의 진술을 확보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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