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부에서 24m 깊이 우물에 빠진 11세 소년이 4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1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전날 밤 차티스가르주 피리드 마을의 우물에서 라훌 사후(11)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후는 지난 10일 오후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놀다가 24m 깊이의 우물에 빠졌다.
구조 당국은 불도저 등 중장비와 군경 및 구조 인력 500여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돌입했고, 사후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소형 카메라가 동원됐다.
우물 입구 너비가 1m도 채 안 되는 상황에서 독사와 전갈의 위협까지 겹쳐 구조에 난관이 많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사후는 청각과 언어 장애가 있어 구조대와 소통도 할 수 없었다.
구조대는 결국 우물 바로 옆에 수직으로 별도의 터널을 뚫어 터널과 우물을 4.5m 크기의 구멍으로 연결했고, 소년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시골 등에 뚜껑이 없는 우물이 많아 어린이들이 빠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앞서 2019년에는 펀자브주에서 2살 유아가 우물에 빠졌다가 4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고, 같은 해 하리아나주에서는 우물에 빠진 1년 6개월 된 유아가 이틀 만에 구조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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