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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너지기업 BP가 호주의 대규모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주도한다. BP는 이 사업을 통해 생산하는 그린(녹색) 수소를 한국과 일본 등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BP는 호주의 ‘아시아 재생에너지 허브(AREH)’ 사업 지분 40.5%를 취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호주 서부의 필바라 지역 6500㎢ 부지에 태양광 및 풍력단지를 조성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규모는 26기가와트(GW)다. BP는 매년 그린수소 160만t 또는 그린 암모니아 900만t을 생산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를 뜻한다. BP는 2027년부터 그린수소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세계 수소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투자가 BP의 역대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투자라고 보도했다. 이 사업의 총개발비용은 300억~360억달러로 추산된다. BP는 이번 사업 지분 취득을 위한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 토탈에너지도 인도 억만장자인 가우탐 아다니가 개발하는 인도 그린수소 사업의 지분 25%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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