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발사 예정이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하루 전 중단됐다.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 수치가 비정상으로 나오면서다. 원인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1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분께 산화제 탱크 내부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 확인됐다. 기립 상태에서 접근해 확인이 어려워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을 멈추고,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하기로 했다.
문제를 보인 부품은 산화제 탱크 내부 산화제 충전량을 측정하는 장치다. 기체가 기립하면 센서값에 변화가 생겨야 하는데 동일한 값을 나타내 문제로 파악됐다. 센서 자체의 결함인지, 센서와 연결된 케이블 등의 문제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조립동으로 가져와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 부위를 보완하는 작업을 거쳐 모든 게 괜찮다고 확인된 이후 다시 발사관리위원회를 거쳐 발사 일정을 다시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부위가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에 따라 소요되는 시간이 다른 만큼 발사가 언제쯤 재개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다만 당장 16일 발사는 불가능해졌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께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출발했고, 오전 8시30분께 기립 장치인 이렉터(erector)의 도움을 받아 발사 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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