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객들의 ‘K-뷰티’ 장바구니 구성이 달라졌다. 그간 마스크팩 위주로 구매했던 해외 소비자들이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전반으로 소비 영역을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진행한 ‘올영세일’ 기간 동안 ‘라운드랩 자작나무 선크림’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는 ‘라네즈 네오 쿠션’과 ‘아이소이 블레미쉬 세럼’이 차지했다. 글로벌몰은 해외 150여개국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올리브영이 만든 ‘역(逆) 직구’ 플랫폼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마스크팩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경험한 해외 고객들이 선크림, 쿠션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 고객들이 찾는 브랜드도 다양해졌다. 세일 기간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중 9개가 라운드랩, 클리오, 메디힐, 닥터지, 코스알엑스, 롬앤 등 국내 중소기업이 내놓은 브랜드였다.
엔데믹과 함께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베이스 메이크업(전년 대비 매출 184% 증가), 아이 메이크업(153%), 립 메이크업(141%) 제품군 모두 지난해 6월 세일과 비교해 매출이 폭증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도 호조세다. 세일 기간 글로벌몰 주문액은 지난해 6월 세일 대비 125% 가량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색조화장품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수출이 회복세에 접어든 동시에, 마스크팩으로 대표되던 K-뷰티 라인업과 인기 브랜드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앞으로도 K-뷰티 성장 기회 요인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며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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