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글로벌 제제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2030 글로벌 제제 No. 1’ 비전을 선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망한 제제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개방형 혁신(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포스트 코로나) 변화할 의료 현장 및 제약산업에서 주목받을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제제 기술에 대한 성과를 2030년까지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한다.
미래 유망 제제 기술로는 지질나노입자(LNP), 비강문무제형(코 스프레이) 및 미세침(마이크로니들) 등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분야에서는 대웅제약 자체 기술이나 설비 및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겠다고 했다. 선행 연구를 통해 기술성이 입증됐거나 새로운 적응증 및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적극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에 신규 제제기술 연구센터 구축
단기적으로는 대웅제약이 현재 보유한 복합제 서방제 가용화 등의 기술에 집중해 지속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 복합제는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조합한 제제, 서방제는 약물을 천천히 방출시키는 약효 장기지속형 제제다. 가용화는 약물을 물에 쉽게 녹게 하는 기술이다. 또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기존 한국형 제품을 글로벌 의약품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구축된 중국과 인도에 이어서 인도네시아에도 신규 제제기술 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용인연구소에 우수한 해외 인재들을 초대해 훈련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각지에서 상황에 맞는 의약품 개발에 참여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산업계 성장을 이끌 초석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투여 경로와 서방제, 가용화 등 제제 분야에서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며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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