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미국 영화 제작·배급업체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넷플릭스·웨이브와 정면승부에 나섰다.
티빙은 16일 간담회를 통해 파라마운트의 OTT ‘파라마운트+’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미국의 지상파 방송국 CBS가 운영하는 OTT로 2014년 출범후 지난해 11월 기준 북미·북유럽 국가 등에서 46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한국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약 60개 국가에 진출할 예정이다. 대표작으로는 ‘스타트렉’ 시리즈와 영화 ‘미션임파서블’, ‘트랜스포머’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400여편 공개후 연내 총 4000시간 가까운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에 헐리우드 대형 작품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티빙은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넷플릭스와 경쟁할 전망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티빙 앱 안에서 ‘파라마운트+’를 열면 파라마운트 콘텐츠들을 시청 가능하다. 1만원대 가격으로 2개의 OTT를 동시에 볼 수 있어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티빙은 국내 통신사 KT와의 협업 이어 LG유플러스와 협업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통신사 2곳과 힘을 합쳐 SK텔레콤의 OTT ‘웨이브’를 동시에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양지을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1위를 해야 세계에서 1위를 할 수 있다”며 “파라마운트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이용자 10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티빙은 파라마운트의 오리지널 시리즈 ‘헤일로’의 소개 영상도 공개했다. 비디오게임 원작인 '헤일로'는 2001년 출시후 6500만장 이상 팔린 게임으로 북미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이다. 첫 공동제작 시리즈 ‘욘더’의 소개도 이어졌다. ‘사도’와 ‘다산어보’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첫 OTT작품인 ‘욘더’는 사후세계를 다룬 미스터리 작품이다. 한편 파라마운트는 티빙과 함께 향후 2년간 7편의 K-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CJ ENM과 콘텐츠 제작·배급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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