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16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산업기술 CTO(최고기술책임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새 정부 산업기술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주요 기업 CTO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5년간 10개의 목표 지향형 ‘메가 임팩트 프로젝트’를 통해 R&D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할 1조원 규모의 산업기술 혁신펀드를 향후 3년간 조성할 방침이다. 12개 테마를 선정, 기업 간 경쟁을 통해 R&D를 지원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는 10년간 총 4142억원을 투입한다.
또 산업부는 산업기술 가치사슬 플랫폼(TVC)을 새롭게 구축하고 R&D 예비타당성 규모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완화하는 등 제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매출 3000억원 미만 중견기업의 R&D 자기부담률은 현행 총사업비 50%에서 중소기업 수준인 33%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2% 수준인 국제 공동 R&D 과제를 2025년까지 15%로 확대한다. R&D 제도 개선과 사업화 지원 체계 구축 등 산업기술 R&D 시스템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대규모 국가 R&D사업을 확대하고, 연구기관 간 유사 과제를 통합해줄 것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산업부는 분기마다 CTO라운드 테이블을 열어 업계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 장관은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혁신 전략의 신속한 이행과 대규모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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