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에 열리는 물 축제를 비판한 배우 이엘의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엘을 공감한다고 밝혀 발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밤 페이스북에 이엘 관련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엘의 트윗 한 줄에 천 줄의 마음으로 공감한다"며 "저도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을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독히도 가문 땅마다 물이 가닿았으면 좋겠다"며 "이 바람으로 비마저 흠뻑 내린다면 더 좋겠다"고 했다.
해시태그로 '#이엘', '#공감합니다', '#2L'을 적은 이 의원은 "우리 갇혀있는 마음들 해방하자"면서 글을 맺었다.
이는 최근 당내에서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논쟁을 빚은 자신의 처지를 이엘의 상황에 빗댄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엘은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적은 바 있다. 워터밤은 공연 현장에서 물이 수백 톤가량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여름 대표 축제다.
이에 따라 식수 300톤을 활용하는 싸이의 '흠뻑쇼'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일었다. "가뭄이 심각하다"며 이엘을 지지하거나, "수영장은 왜 비판하지 않느냐"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엇갈렸다.
박수와 비난이 동시에 쏟아지자 이엘은 이어 재차 트위터를 통해 "그래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야죠. 네,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라고 남겼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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