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내신 시험 기간에도 수면리듬 지켜야 성적 올라

입력 2022-06-20 10:00  

7월 초 기말고사를 대비해 일찍이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시험 기간에 저는 성적을 올리겠다는 다짐으로 약 4주 동안 평일엔 매일 한두 시간씩 자며 공부했습니다. 이는 감당하지 못할 분량의 학원과 과외 숙제로, ‘다 해내려면 잠을 줄일 수밖에 없잖아’라고 생각해 일어난 결과였습니다.

공부한 노력이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성적이 아예 오르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에 ‘끌려다니던’ 방식은 곧 한계에 부딪혔고, 학기 말 성적으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또 시험공부 계획표를 살펴보니, 해야 할 과목이 많지 않았음에도 다 해내지 못한 날이 너무 많았습니다. 수면 부족이 반복되자, 깨어 있을 때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는 시간을 낭비하면서 계획한 분량을 다 해내지 못하고 비효율적으로 생활하는 악순환을 불러왔습니다.

이후에는 평소에도, 시험 기간에도 6~7시간의 수면시간을 지켰습니다. 집중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 저에게 필요한 수면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5시간, 8시간 등 각자에게 필요한 수면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적정 수면시간을 찾아보세요.

저는 6시에 일어나 7시에 등교해 11시까지 심야 자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깨어 있는’ 시간 동안, 자투리 시간에도 모든 힘과 집중력을 활용하니 계획했던 분량을 하나씩 해낼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활발히 참여할 수 있어 내신 성적도 크게 올랐습니다. 내신 시험 기간일수록 학교 선생님들은 수업시간에 시험문제 힌트를 많이 주기 때문입니다. 집에 가서 자기 위해 학교에서 다 끝낸다는 마음이 이 패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집중했기 때문에 잠도 푹 잘 수 있었습니다.

만일 적정 수면시간을 지켜야 하는데, 공부 계획량이 많다면 주말을 활용해보세요. 제가 내신 시험 기간에 적용했던 방법입니다. 하루의 컨디션을 해치지 않을 시간만큼 잠을 자며 해야 할 것들을 평일에 하고, 주말에 잠을 보충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보충’하는 것입니다. 그다음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려면 피로를 해소하고 잠을 보충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깨어 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해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신 시험 준비와 수행평가 등 해야 할 일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수면시간과 하루 패턴을 알고 생산력 있는 일과를 보내길 바랍니다.

이지원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 2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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