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39)가 푸틴 대통령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푸틴 대통령이 그에게 낙태를 요구해 분란이 발생 중이라고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매체 제너럴SVR는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카바예바의 임신 이후 푸틴과 카바예바가 갈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너널SVR는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에게 낙태를 요구하면서 이미 자녀가 많으며 자신이 얼마나 더 오래 살지 모르는 상황 속에 아이를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카바예바는 아이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푸틴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매체는 “사실상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최근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를 시도하면 싸움이 되는 상황”이라며 “(크렘린궁의) 직원들과 경비원들이 마치 연속극을 보듯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부문 금메달리스트로,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여당에 입당,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親)푸틴 성향의 미디어그룹 임원으로 영입돼 약 1200만달러(약 154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크렘린궁은 여전히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 사이의 두 딸이 전부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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