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지역은 주거와 일자리, 각종 편의시설을 한데 갖추고 있어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않아도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방에선 수도권 대비 기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일수록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충북 충주기업도시에 분양한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718가구 모집에 4460명이 몰려 평균 6.21 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강원 원주 혁신도시에 공급된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도 27.97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다수 기업과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자족도시 내 입지를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자족기능을 갖춘 지방 중소도시들은 다양한 기업이 입주해 있어 지역 주민 소득 규모가 늘어나고,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며 “지방 중소도시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자족기능을 갖춘 지방 중소도시 내 신규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은 이달 충북 청주 봉명동 일원에 ‘청주 SK뷰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1㎡ 174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46㎡ 644가구로 조성된다.
대한토지신탁은 같은달 경북 금산지구에서 ‘칠곡 왜관 월드메르디앙 웰리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전용면적 84~150㎡ 352가구 규모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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