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돼서도 감자칩 중독에 브로콜리는 입에도 대지 않는 사람들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체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 터프츠대 인간영양연구센터(Human Nutrition Research Center)의 연구팀은 최근 미각 관련 특정 유전자들과 사람의 음식 취향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이전 연구들을 토대로 5가지 맛인 쓴맛과 짠맛, 신맛, 단맛, 매운 맛 각각과 연결된 유전자들을 분류했다. 각각의 유전자들이 개개인의 맛에 대한 민감도에 미치는 영향은 점수로 산출했다.
연구팀이 6200명의 성인 실험 대상자를 상대로 유전자 검사와 식단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특정한 맛 유전자 점수가 높은 사람은 해당 맛에 예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 쓴맛에 예민한 사람들은 통곡물을 잘 먹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짭짤하고 매콤한 맛에 예민한 사람들은 야채를 상대적으로 덜 먹었다. 다만 단맛에 예민한 사람들은 특정 음식과 연관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 점수가 반드시 사람의 입맛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구 결과는 미각과 관련된 유전자가 음식을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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