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이를 중계방송 해오던 진보성향 인터넷 언론사 유튜브 채널 계정을 해지했다.
해당 언론사 측은 20일 SNS를 통해 "유튜브 계정이 삭제됐다"며 "계정이 복구될 때까지 다른 채널에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른바 '김건희 7시간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 여사와 통화를 하며 친분을 쌓은 해당 언론사 촬영 담당 이 모 씨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0여차례 통화한 녹취록을 지난 1월 16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통해 폭로했다.
하지만 방송가처분 기각 등으로 요란했던 '7시간 통화' 방송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용으로 실망감을 줬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김 여사 녹취록에는 "(조국 수사를) 빨리 끝내야 하는데 계속 키워서 검찰과 싸움이 된 것"이라며 "유튜브나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계속 키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다", "남편이 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 될 줄 뭐 꿈이나 상상했겠나.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 "박근혜를 탄핵한 건 보수", "남편이 노무현 영화 보고 두 시간 울었다" 등의 발언도 공개됐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세간의 '쥴리' 의혹에 대해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시끄러운 곳을 싫어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7시간 녹취록' 공개 후 김 여사를 지지하는 팬카페가 생겨나는 등 국면이 전환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언론사는 보수단체의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사저 고성집회에 맞불을 놓겠다며 지난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방송 차량과 확성기를 동원한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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