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와 카드사, 신용평가사가 각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사업자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개발한다.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20일 LG유플러스는 KB국민카드, 한국평가데이터와 개인사업자 대상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아울러 신용평가 모형을 새로 개발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LG유플러스의 통신 데이터, KB국민카드의 카드매출정보, 한국평가데이터의 신용 데이터 등을 결합한다.
3사는 올해 안으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개인자업자를 위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이번에 개발하는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해 개인사업자에게 특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상 기성 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은 영업장이 아니라 사업주의 개인 신용등급과 금융 이력을 기준으로 금리와 대출한도 등을 결정한다. 한 번 개인 사업에 실패한 이라면 핵심 상권에 음식점을 차려 단골을 많이 확보해도 높은 금리로 적은 돈만 빌리는 게 예사였던 이유다.
LG유플러스는 새 대안신용평가 서비스가 금융상품에 적용되면 개인사업자가 금융상품을 더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모델이 금융권에 확산되면 고금리 시대에 사업 운영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전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상권내 소비자 특성정보, 미디어 소비정보, 이동패턴 정보 등 각종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에게 사업전략 수립·실행을 위한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소비자 분석 플랫폼 ‘데이터플러스’를 앞서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 Filer) 개인 고객에게도 낮은 금리의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신 데이터 기반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도 운영한다.
전경혜 LG유플러스 AI/Data Product담당(상무)는 “기존 신용평가 체계에서는 많은 금융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개인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열어주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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