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백석올미마을, 매실로 한과·초콜릿 등 먹거리 만들기…옥수수·콩 수확 체험도

입력 2022-06-21 15:15   수정 2022-06-21 15:16


백석올미마을은 충남 당진 순성면 매실로에 있는 농촌 체험 마을이다. ‘매실로’라는 도로명에서 드러나듯 백석올미마을은 매실로 유명하다. 매실나무가 10만 그루 이상 자라고 있어 수확기인 여름이면 매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과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다.

백석올미마을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충남 마을기업인 ‘백석올미 마을기업’이 있다. 마을기업은 각종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공동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 단위 기업을 말한다. 백석올미 마을기업은 매실을 비롯해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정직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마을 주민이 함께 즐겁게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엔 전국 최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진은 매실과 함께 ‘해나루’라는 명품 쌀이 많이 나는 고장이기도 하다. 이에 백석올미 마을기업은 지역 특산품인 매실과 쌀, 국산 엿기름으로 ‘백석올미마을 매실한과’를 생산한다. 이외에도 매실을 가공한 매실 장아찌, 매실 고추장, 매실청 등을 만든다.

마을기업이 있기에 백석올미마을을 방문하면 매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든 매실 한과를 만들고, 매실로 초콜릿을 만드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먹거리 체험뿐만 아니라 공예 체험도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즐길거리다. 백석올미마을에서는 천연비누, 쪼물락 양초, 장명루(장수 기원 팔찌), 한지공예 등의 체험을 제공한다.

사시사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점도 백석올미마을만의 매력이다. 봄엔 쑥개떡, 봄나물 장아찌, 봄나물 비빔밥, 화분 텃밭 만들기, 손수건 염색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여름엔 매실 따기, 콩 수확, 옥수수 따기, 토마토 따기, 매실 장아찌, 캘리그래피 부채 만들기 등이 가능하다. 가을엔 밤 따기, 대추 따기, 고구마 캐기, 매실 고추장 만들기, 송편 빚기, 고구마피자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엔 김장김치 담그기, 깍두기 담그기, 짚풀공예(짚풀가방, 계란집 등) 등의 즐길거리가 있다.

백석올미마을 관계자는 “언제나 웃음이 방울방울 유쾌한 지역 ‘할매’들과 함께 365일 재미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며 “백석올미마을의 ‘행복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주변에 가볼 만한 관광지로는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삽교호관광지, 합덕제, 솔뫼성지, 신리성지, 아미미술관, 아미산, 합덕수리박물관, 계량형박물관, 삼선산수목원, 왜목마을 등이 있다.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은 국내외 줄다리기 문화와 관련된 전시를 하는 곳으로, 매년 5월 중순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가 펼쳐진다.

백석올미마을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가면 2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당진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를 타거나 시내버스를 1시간20분가량 타야 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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