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2일 16: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및 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기업 넥스트칩이 일반청약에서 17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증거금으로 7조여원이 모였다. 삼성스팩6호도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확보하며 청약증거금으로 1조3000억원이 모였다.
2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칩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약 1727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만 약 7조3000억원이 모였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약 24만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균등배정 물량은 청약을 한 사람당 1~2주를 받게 될 전망이다.
첫날 경쟁률은 100대 1을 밑돌았지만 둘째 날 대거 주문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특히 넥스트칩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23 대 1을 확보하면서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12% 초과한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음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다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14~1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반도체 레이저 전문기업 레이저쎌 역시 경쟁률 1845대 1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5월 이후 일반 청약을 진행한 IPO 기업(스팩 포함) 14곳 중 10곳이 세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5월 초 대어급 IPO 기업의 연이은 상장 철회로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신규 상장한 IPO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 형성되면서 투자자의 발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포함) 52곳 가운데 43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공구우먼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39.5%에 달한다. 가온칩스(113.21%)와 오토앤(129.25%) 등도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최근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눈높이를 낮춰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공모가 거품 논란의 최대한 피하려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구주매출 최소화 등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내놓으면서 공모주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일반 청약을 마친 삼성스팩6호의 최종 경쟁률은 약 548대 1로 집계됐다. 6월 들어 일반 청약을 진행한 스팩 4곳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확보했다. 증거금으로만 1조4000억원이 모였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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