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돼 면밀한 점검을 지속해야 한다"며 "비상대응 점검체계를 보다 강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 TF 2차 회의에 참석한 김소영 부위원장은 "복합적 위기가 예상보다 크고 빠르게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높아진 물가, 금리인상 기조 속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약 13년 만에 1300원대를 돌파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연일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뿐 아니라 금융산업 현황 및 가계부채, 부동산, 기업 등 실물 부문까지 촘촘하게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며 "필요한 대응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리스크는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금융회사의 부실차단을 위한 선제적 자금지원 제도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경기 우려 속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우려하고 '취약계층 금융애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운영해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우선적으로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된 금융부문 민생지원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30조원 규모의 채무조정 프로그램과 8조5000억원 규모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대출로의 전환 등을 최대한 조기에 시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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