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 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손님 30여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60대 남성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김해시는 "지난 5월 15~18일 냉면집을 이용한 1000여 명의 손님 중 34명이 집단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중독에 걸린 이들 중 냉면을 배달시켜 먹은 60대 남성 A 씨가 식중독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다 입원 3일 만에 숨졌다.
부검을 통해 밝혀진 A 씨 사망원인은 패혈성 쇼크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와 김해보건소가 지난달 19일 해당 식당에 대한 음식물 등을 조사한 결과, 달걀지단에서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해당 식당은 김해시가 한 달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지난 17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식약처는 살모넬라균 유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김해서부경찰서는 식당 업주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리 전, 음식 재료를 만진 뒤,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또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 지하수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육류와 어패류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재료는 칼, 도마, 용기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음식물 섭취 후 속이 메스껍거나 구토,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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