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3월(2척) 등 8척의 컨테이너선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적인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계약이 발효되면 HJ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주 잔고는 10척으로 늘어나게 되며, 올해 수주액만 8000억원 증가해 실적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운항 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지난 4월 영국 선급으로부터 이번 선형에 대한 적합성 승인을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HJ중공업이 개발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은 GTT사의 Mark III 멤브레인 연료 탱크를 적용해 6100㎥에 달하는 저장 용량을 확보하면서도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를 포함, 지난 4월부터 강화된 선박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인 EEDI(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 : 에너지효율설계지수) Phase III 기준과 IGF 코드(가스 또는 저인화점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안전에 대한 국제 기준)등 각종 환경 규제도 모두 충족한다.
HJ중공업은 앞서 수주한 5500TEU급 컨선 6척을 향후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번 7700TEU급 컨선 역시 LNG로 운항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축적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4월 영국 선급으로부터 인증받은 77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첫 계약”이라며 “향후에도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선주사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HJ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24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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