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회장(사진)이 이끄는 LX그룹 12개사는 기존 사명을 LG에서 LX로 변경하는 등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지난달 3일 친족 분리 인정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친족 분리를 인정한 이날 이후 3년간 독립경영 인정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고, 친족 분리 회사 간 부당 내부거래 등을 면밀히 감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친족 분리를 통해 기업집단 LG는 전자·화학·통신 서비스, LX는 반도체·물류·상사 등 각각 경쟁력을 갖춘 주력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독립·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로서기 원년을 맞은 LX그룹은 신사업 확장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공격적이고 확장 지향적인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LG와의 지분관계가 정리되기 전부터 한샘, 한국유리공업 인수 등의 ‘빅딜’을 추진하기도 했다.
구 회장이 운신의 폭을 넓히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순수 지주회사인 LX홀딩스를 투자형 지주사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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