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할땐 '쉿!'…페어웨이 밟거나, 공 건드리면 안돼

입력 2022-06-23 17:17   수정 2022-06-23 23:47

‘명품 골프대회’는 매너 있는 갤러리들로부터 나온다. 갤러리의 관람 매너가 선수들의 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골프업계는 24일 경기 포천 포천힐스CC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올 시즌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 전역에서 한 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데다 임희정(22) 박민지(24) 유해란(21)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대회장에 들어서면 휴대폰, 카메라 등 전자기기는 무음 상태로 바꿔야 한다. 선수들이 샷 할 때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선수들의 스윙을 카메라가 아닌 눈에 담는 건 어떨까.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스마트폰이 아니라 자신의 눈으로만 감상했다가 광고모델로 ‘인생 역전’을 이룬 미켈롭 가이처럼 말이다.

샷이 끝나면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도 된다. 응원하는 선수가 홀아웃하더라도 퍼팅하는 선수가 있다면 끝까지 기다려주는 게 매너다. 한 매니지먼트사 대표는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뿐 아니라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선수가 친 공이 눈앞에 떨어지더라도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된다. 지난 17일 미국 US오픈에서는 세계랭킹 3위 욘 람(28·스페인)의 공을 어린이 갤러리들이 훔쳐 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자칫 해당 선수의 상승세가 끊기는 등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실전 대회에선 잔디 한 포기의 상태가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선수들을 따라 이동할 때 최대한 잔디를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포천힐스의 산악지형 코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편한 신발이 필수다. 운동화나 골프화로 건강도 챙겨보자.

포천힐스CC=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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