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포천 포천힐스CC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의 승부가 5개 파5홀에서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파5홀에서 실수를 줄여야 ‘BC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KLPGA투어 공식 데이터업체 CNPS에 따르면 지난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대회에서 5개 파5홀의 평균 타수는 5.03타였다. 올 시즌 열린 9개 대회 중 파5 타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달의 E1채리티(5.02타)를 능가했다. 버디 비율은 E1채리티(20.43%)보다 낮은 18.02%였다. 그만큼 버디가 덜 나왔다는 얘기다.
이정석 CNPS 본부장은 “파5홀 중 하나인 18번홀이 티잉구역을 크게 앞으로 당겨 이글까지 노리는 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파5홀에서는 대부분의 선수가 파세이브만 해도 ‘선방’이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파3홀은 쉬운 편이었다. 포천힐스CC의 5개 파3홀의 평균 타수는 2020년 2.95타, 2021년 3타였다. 이는 올시즌 앞서 열린 9개 대회 중 셀트리온퀸즈가 열린 설해원(2.91타)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아이언샷 정확도가 높은 선수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올 시즌 파3 성적은 조아연(22)이 2.84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다연(25) 서어진(21) 임희정(22)이 그 뒤를 따랐다.
예상 우승 스코어는 10언더파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72홀로 치러진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임진희(24)가 기록한 스코어다. 올해 대회는 54홀로 진행된다.
빅데이터가 가리키는 예상 우승자는 누구일까. CNPS에 따르면 박민지(24)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시즌 전체 주요 기록과 포천힐스CC에서의 성적, 비슷한 산악 지형에서의 기록을 반영한 결과다. 박민지는 올 시즌 2승으로 가장 먼저 다승 고지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이어 이예원(19) 이소미(23) 지한솔(26) 순으로 높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무서운 아마추어’ 황유민(19)이 예상랭킹 5위에 올라 ‘아마추어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포천힐스CC=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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