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폐차장 방치된 테슬라, 혼자 활활 타올랐다…배터리서 불

입력 2022-06-24 10:20   수정 2022-06-24 10:22


폐차장에 방치됐던 테슬라 차량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새크라멘토 메트로폴리탄 소방국은 캘리포니아의 한 폐차장에 방치된 테슬라 모델 S 차량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진화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소방관들이 폐차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테슬라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소방관들이 진화를 위해 물을 퍼부을 때마다 배터리에서 불이 다시 타올랐다고 전했다.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부었지만, 불길은 계속해서 다시 살아났다.

결국 소방관들은 구덩이를 파고 물을 채워 배터리를 통째로 침수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소방관들은 이때 진화에 4500갤런(약 1만7000리터)의 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건물 한 채를 진화하는 데 쓰이는 양과 비슷하다.


동력원으로 배터리 팩을 주로 쓰는 전기차의 경우 화재에 무척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국내 고속도로 요금소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은 전기차는 3초 만에 불길에 휩싸여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 21일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기차 화재는 총 45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명이 다쳤다.

화재 원인은 미상 11건을 제외하고 △전기적 요인 10건 △부주의 8건 △교통사고 7건 △기계적 요인 4건 △화학적 요인 3건 △기타 2건 순으로 많았다.

소방 인력의 경우 평균 33.4명이 투입됐다. 2020년 서울 용산구에서 일어난 테슬라 차량 사고에는 무려 84명까지 투입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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