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이 해경 내 추가 책임자들의 사임을 촉구했다.
24일 유족 측에 따르면 추가 사임 대상자로 지목되는 인사는 옥현진 해양경찰청 외사과장(당시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과 김태균 울산해양경찰서장(당시 해양경찰청 형사과장)이다.
해경 책임자들에 대한 고발도 진행한다. 유족은 오는 28일 윤성현 남해해양지방경찰청장(당시 해경청 수사정보국장), 김태균 울산해양경찰서장(당시 해경청 형사과장), 서주석(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등 4명을 고발할 예정이다. 이대준 씨의 형 이래준 씨는 “옥현진 외사과장 등 다른 인사들도 혐의점을 추가로 발견하면 향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해경은 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사건의 사실관계 등을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사건 판단이 바뀐 경위를 정확히 설명하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족은 이날 국민의힘이 주관한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씨는 “수많은 외침과 노력들 덕분에 조금씩 진실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지난 정부의 만행과 속속 드러나는 상황을 국민 여러분께서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실지 궁금하다”고 발언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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