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동산 규제에 묶여 움츠러들었던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오는 7월 전국에서 아파트 3만3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1% 늘어난 수준이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자 분양 일정을 미뤄온 건설사들이 대거 공급에 나서고 있다.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본부장은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른 예상 분양가 상승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청약 대기자들이 급하게 청약에 참여하기보다는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반 분양물량이 늘어난 소비자 선택의 폭은 한결 커졌다. 권 본부장은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선택 폭이 넓어진 건 수요자에겐 긍정적인 측면”이라며 “상품의 입지와 특징, 개인 자금 사정 등을 고려해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실제 분양 물량은 예정 물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당초 42개 단지, 총 2만4598가구(일반공급 2만2383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4개 단지, 총 1만4879가구(일반공급 1만2849가구)에 불과했다.
경기에는 15개 단지, 총 1만8846가구(일반공급 1만2237가구)가 공급된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많다. 가장 큰 사업지는 3585가구 규모의 광명시 광명동 ‘광명1구역 재개발’이다. 시공사는 GS건설·포스코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다. 서희건설은 남양주시 평내동에 ‘남양주 진주 재건축’(1843가구)을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평택시 현덕면에 1571가구 규모의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단지는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고 상대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여력도 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지방에서는 총 2만5154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중 대구가 6508가구로 가장 많다. 현대건설은 달서구 대명동에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977가구(전용 84~174㎡) 규모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이 가깝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대명로를 통해 신천대로, 앞산순환로, 중앙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로 접근하기 수월하다.
부산(5개 단지·3683가구)과 경남(4개 단지·2272가구) 등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는 대방건설의 ‘부산에코델타시티1·2차 디에트르’가 공급된다. 1차 단지(1464가구)와 2차 단지(976가구)를 합쳐 총 2440가구(전용 59~110㎡) 규모로 조성된다. 경남 창원시 가음동에는 GS건설의 ‘창원자이 시그니처’가 들어선다. 가음 8구역 재건축 사업지로 최고 30층, 8개동, 총 78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453가구가 일반공급된다. 남정초, 남산중, 상남중, 중앙여고 등 주변에 학교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전국에서 3만3000여 가구 일반분양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47개 단지(사전청약 제외), 총 4만6911가구가 나온다. 이 가운데 3만3068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일반공급 물량은 2만546가구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분양가상한제 개편을 기다리던 주택 공급자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자 공급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본부장은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른 예상 분양가 상승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청약 대기자들이 급하게 청약에 참여하기보다는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반 분양물량이 늘어난 소비자 선택의 폭은 한결 커졌다. 권 본부장은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선택 폭이 넓어진 건 수요자에겐 긍정적인 측면”이라며 “상품의 입지와 특징, 개인 자금 사정 등을 고려해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실제 분양 물량은 예정 물량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달에는 당초 42개 단지, 총 2만4598가구(일반공급 2만2383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4개 단지, 총 1만4879가구(일반공급 1만2849가구)에 불과했다.
1000가구 넘는 대단지도 ‘속속’
전국 물량 가운데 46.3%에 해당하는 2만1757가구(일반공급 1만4102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인천에는 3개 단지, 총 2911가구(일반공급 1865가구)가 청약 시장에 나온다. 부평구 부평동에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부평2구역’(1500가구)의 규모가 가장 크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대방건설이 짓는 ‘검단신도시5차 디에트르’(781가구)는 서구 당하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에 공급되는 단지는 없다.경기에는 15개 단지, 총 1만8846가구(일반공급 1만2237가구)가 공급된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많다. 가장 큰 사업지는 3585가구 규모의 광명시 광명동 ‘광명1구역 재개발’이다. 시공사는 GS건설·포스코건설·한화건설 컨소시엄이다. 서희건설은 남양주시 평내동에 ‘남양주 진주 재건축’(1843가구)을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평택시 현덕면에 1571가구 규모의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단지는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고 상대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여력도 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지방에서는 총 2만5154가구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중 대구가 6508가구로 가장 많다. 현대건설은 달서구 대명동에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977가구(전용 84~174㎡) 규모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이 가깝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대명로를 통해 신천대로, 앞산순환로, 중앙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로 접근하기 수월하다.
부산(5개 단지·3683가구)과 경남(4개 단지·2272가구) 등에서도 분양이 잇따른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는 대방건설의 ‘부산에코델타시티1·2차 디에트르’가 공급된다. 1차 단지(1464가구)와 2차 단지(976가구)를 합쳐 총 2440가구(전용 59~110㎡) 규모로 조성된다. 경남 창원시 가음동에는 GS건설의 ‘창원자이 시그니처’가 들어선다. 가음 8구역 재건축 사업지로 최고 30층, 8개동, 총 786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453가구가 일반공급된다. 남정초, 남산중, 상남중, 중앙여고 등 주변에 학교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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