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윤이나·서어진…"신인왕 경쟁은 이제부터"

입력 2022-06-26 17:41   수정 2022-06-27 00:13

26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의 주인공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민지(24)만이 아니었다. 끝까지 리더보드 상단을 지킨 루키 윤이나(19)와 서어진(21)은 ‘주연 같은 조연’ 역할을 했다. 이들의 활약에 ‘이예원(19) 독주체제’로 굳어지던 올해 신인왕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이나는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신인왕 포인트 135점을 추가하며 손예빈(20)을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윤이나는 “우승 조 바로 앞에서 경기하다 보니 한편으로 긴장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었다”며 “현재로선 신인왕 타이틀보다는 우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박민지, 박지영(26)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서어진은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 신인왕 포인트 랭킹은 12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서어진은 이날 전반에만 보기를 5개나 그렸다. 그는 “난생처음 챔피언 조에 배정되다 보니 너무 긴장했다”며 “함께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친분이 있는 (박)민지 언니로부터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 해’란 조언을 듣고 마음을 잡았다”고 말했다.

2라운드까지 47위로 부진했던 신인왕 레이스 1위 이예원(19)은 뒷심을 발휘했다. 이날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예원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적어내며 공동 22위로 경기를 마쳤다. 신인왕 포인트 순위는 여전히 1위다.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밝혀줄 아마추어 선수들도 좋은 성적을 냈다. 임지유(17·수성방통고2)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며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내년 6월 프로 전향을 계획하고 있는 임지유는 “3일 연속 언더파로 마무리해 다행”이라며 “페어웨이 적중률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프로로 전향하는 황유민(19)은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39위를 차지했다. 황유민은 “아마추어 마지막 대회라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했지만 생각만큼 안 돼 조금 속상하다”며 “퍼팅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 연습할 것”이라고 했다.

포천힐스CC=김진원/나수지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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