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가 커지면서 집값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상급지'로 불리는 지역과 평균 아파트값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인포는 부동산R114 렙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재작년 1분기 3.3㎡당 2879만원이던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서울 아파트 평균가 차이가 올 1분기 3006만원으로 벌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격차가 더 커졌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평균값은 3.3㎡당 1059만원에서 1626만원으로 올랐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1261만원에서 2131만원으로 올랐다. 3.3㎡당 202만원이던 집값 격차는 두 배가 넘는 505만원으로 불어났다.
지방 광역시도 상황이 비슷하다. 대전은 2020년 1분기 평균 집값과 둔산지구가 위치해 지역 시세를 이끄는 서구 집값 차이가 3.3㎡당 82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는 137만원으로 커졌다.
대구 역시 평균가와 수성구 집값 차이가 3.3㎡당 404만원에서 575만원으로 늘었고 울산도 남구와 울산 평균 차이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됐다. 광주도 고가 아파트가 몰린 남구와 광주 평균차 가 411만원에서 458만원으로 불어났다.
개별단지 가격도 규제가 무색하게 치솟고 있다. 서울에서는 올 1월 압구정 ‘현대 1·2차 아파트’가 8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대전에서도 둔산동 ‘크로바’가 지난해 7월 20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부산 해운대, 광주 남구도 20억원 내외의 아파트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상급지는 누구나 원하는 부동산 투자의 종착지라 가격이 비싸도 사람들이 꾸준히 몰린다"며 "세금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상급지 '똘똘한 한 채'로 몰리는 현상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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