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이재욱이 술사가 아닌 평범한 이들은 뽑을 수 없는 아버지 주상욱의 칼을 뽑아 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6.9%, 최고 7.8%, 전국 기준 평균 6.8%, 최고 7.8%로 수도권과 전국 모두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4회 방송에서 장욱(이재욱 분)은 허염(이도경 분)의 진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자신의 몸속에서 진기를 돌리기 시작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장욱이 성장하는 것은 그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판단한 박진(유준상 분)은 장욱을 단념시키기 위해 장 100대를 치고 송림에서 퇴출시켰다. 하지만 이는 되레 장욱에게 약이 됐다.
매질이 몸 속의 진기를 더욱 빨리 돌게 하는 자극제가 된 것. 장욱은 급속도로 퍼지는 진기를 받아들이기 위해 불덩이처럼 열이 끓어오르는가 하면, 냉기가 돌아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극심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스승 무덕이(정소민 분)는 힘겨워하는 제자 장욱을 살뜰히 보살폈다. 무덕이는 한기가 돌아 추위에 떠는 장욱의 곁에 누워 온기를 나눴고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사제 지간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하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자극했다.
고통을 견딘 장욱은 한층 더 성장했다. 특히 기를 모으는 집수에 이어 기운을 밖으로 흐르게 하는 류수의 경지까지 올라 흥미를 치솟게 했다. 천부관 부관주 진무(조재윤 분)는 장욱을 견제했고 스승인 진무의 부추김에 넘어간 세자 고원(신승호 분)은 장욱을 찾아와 괜한 트집을 잡으며 도발했다.
고원은 장욱의 아버지 장강(주상욱 분)의 칼까지 왕실에서 보관하겠다며 신경을 긁었고 장욱이 이를 거절하자 칼의 소유권을 두고 대결이 벌어져 긴장감을 높였다. 고원은 이제 막 기문이 열린 장욱을 배려해 자신을 일정선 밖으로 밀어내면 물러가겠다며 내기를 걸었지만 이제 막 술사로서 걸음마를 뗀 장욱이 고원을 상대하는 건 무리인 상황. 장욱의 패배 직전 무덕이는 기지를 발휘해 똥물을 끼얹었고 고원이 이를 피하다 선 밖으로 나가며 상황은 종료됐다.
하지만 이에 격노한 고원이 무덕이에게 칼을 겨눴고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 장욱이 장강의 칼을 뽑아 들어 고원이 휘두른 칼을 막아 세우며 무덕이를 구해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술사의 수기가 담긴 장욱의 칼을 뽑기 위해서는 기운을 밖으로 흐르게 하는 류수의 단계까지 올라야 하는 바. 장욱의 폭풍 성장에 놀라기도 잠시 진기가 오른쪽 팔에 쏠리게 되며 힘을 통제하지 못한 장욱은 이윽코 세자에게 칼을 겨눠 긴장감을 높였다.
진초연(아린 분)이 장욱에게 결박령을 채우고, 무덕이를 비롯해 서율(황민현 분), 김도주(오나라 분), 박당구(유인수 분) 모두가 고원에게 머리를 숙이며 겨우 상황은 넘어갔지만 이 사실을 박진(유준상 분)과 진무가 알게 되면서 상황은 심각해졌다. 진무는 장욱이 세자에게 칼을 겨눈 것은 왕실 모독이라며 분노했고, 이에 박진은 장욱을 밀실에 가뒀다.
이 과정에서 장욱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진은 일부러 결박령을 풀어 장욱의 칼에 찔리는 극단적 행동까지 취하며 장욱이 술사가 되는 것을 막아 섰지만 장욱의 의지는 꺾일 줄 몰랐다.
끝내 박진은 “너는 장강의 아들이 아니다. 너는 네 어미 도화가 사통하여 낳은 아이다. 네 아비의 뒤를 이어 천부관을 잇게 할 수는 없다. 그러니 아버지 뒤를 이어 무엇이 되겠다는 꿈 따윈 접거라”고 전해 장욱을 충격에 빠뜨렸다. 더욱이 장욱이 친부에 대해 묻자 박진은 사통한 자를 어찌 알겠냐며 대답을 회피해 장욱을 더욱 절망하게 만들었다.
아버지 장강의 아들로 인정받고자 그토록 술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장욱. 충격에 빠져 기세가 꺾여버린 제자 장욱을 움직이게 만든 건 스승 무덕이였다. 무덕이는 박당구와 허염에게 진무를 찾아가 상황을 무마해 줄 것을 부탁했고, 그 자리에서 진무에게 장욱과 고원의 정식 재대결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고원과 정식 재대결을 하게 되면 장욱은 죽음을 면치 못할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되는 상황. 이에 둘은 서율과 박당구의 도움으로 대호국을 벗어나는데 성공한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 무덕이가 장욱을 천하제일 살수 낙수가 살았던 단향곡으로 데려가 흥미를 높였다. “성장하지 않는 제자는 필요 없다”는 무덕이와 “우리 미친 스승님 이번에도 독약을 타셨네요”라는 제자 장욱. 두 사람은 본격적인 수련을 예고해 안방극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한편, tvN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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