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에 날개 단 '中 재생에너지주', ETF도 수익률 20% 훌쩍

입력 2022-06-27 16:08   수정 2022-06-27 16:2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친환경에너지와 관련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주식이 최근 하락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경제 부양 정책으로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내세우면서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친환경에너지 ETF인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과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의 한 달 수익률은 각각 20.41%, 10.75%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에 상장된 중국 친환경 ETF들도 오름세다. ‘크레인쉐어즈 MSCI 차이나클린 테크놀로지 인덱스 ETF(KGRN)’는 최근 한 달(5월30~6월27일) 2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풍력발전 신규 설치를 본격적으로 집행하면서 이들 ETF 역시 덕을 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1~5월 태양광 신규설치설비의 발전량 규모는 23.7기가와트(GW)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139.3% 증가했다. 1~5월 풍력발전 신규설치설비의 발전량 규모도 지난해 대비 38% 이상 늘어난 10.8GW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2023년 말까지 100GW급의 대형 태양광·풍력발전소 건설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던 만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한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기존 계획에 더해 총 355GW급의 친환경에너지 발전소 설립 프로젝트를 추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중국 본토에 상장된 친환경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태양광모듈제조업체인 융기실리콘자재는 18.6%, 풍력발전용 터빈제조업체인 밍양스마트에너지는 26.3% 상승했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업체들은 중국 내수시장의 호조뿐만 아니라 인도, 브라질 등 해외 수출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중국에서 해상풍력 건설 입찰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고, 지방정부들도 설치 목표치를 상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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