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의 호조에도 최근 강한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소폭 하락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2.42포인트(0.20%) 하락한 31,438.2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3포인트(0.30%) 떨어진 3,900.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07포인트(0.72%) 밀린 11,524.5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17일 저점을 찍은 뒤 각각 7%와 9% 이상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경제지표들의 호조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9억 달러(0.7%) 증가한 2672억 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2% 증가, 전달 증가율 0.4%를 모두 웃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이 집계한 5월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7% 오른 99.9를 기록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4% 하락이었지만, 7개월만에 반등했다.
반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는 17.7% 감소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제로(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확장을, 이하면 위축을 각각 나타낸다.
경제지표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장이 진행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자 하락전환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차익실현 욕구 부각에 하락했지만, 경기 침체 이슈가 완화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달러 및 엔화 약세와 국채금리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S&P500지수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임의소비재, 통신, 자재(소재), 기술, 금융, 부동산 관련주가 하락했고, 에너지, 유틸리티, 헬스 관련주는 상승했다.
아마존은 다음달 프라임데이 매출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2.78% 하락했다. 리오프닝으로 온라인 매출 감소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같은 이유로 엣시(-3.55%)와 이베이(-2.82%)도 약세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골드만삭수의 투자의견 하향에 10.76% 빠졌다.
온라인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의 주가는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로빈후드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14%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6.3%로 전일의 83.8%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2포인트(1.03%) 하락한 26.95를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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