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기업인 스카이테라퓨틱스와 경피흡수 제형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스카이테라퓨틱스의 기술을 적용해 용해도와 체내흡수율을 높인 경피흡수 제형을 개발한다. 이를 만성 피부질환 치료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카이테라퓨틱스는 생체이용률을 개선한 원료물질을 공급하고, 대웅제약은 이를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담당한다.
스카이테라퓨틱스는 2019년 설립됐다. 난용성(難溶性) 약물의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인 ‘모아시스’를 보유하고 있다. 약물의 용해도 및 체내흡수율을 극대화해 생체이용률을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의 개량 및 투여 경로 변경, 적응증 확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가 공동 개발 예정인 경피흡수 제제는 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한다. 먹는(경구) 제제와 달리 위장관을 거치지 않아 소화관계 부작용 또는 간에서의 ‘초회통과효과(first-pass effect)’로 인한 약물의 불활성화를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 측은 “경피 제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이 결정화(結晶化)되는 특성이 있다”며 “용해도를 높이는 모아시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흡수율 및 용해도가 낮아 개발이 어려웠던 약물의 제품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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