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숲길을 하나로 연결…지역경제·국민 여가 창출

입력 2022-06-29 13:55   수정 2022-06-29 13:56


산림청이 오는 2026년까지 전국에 숲길 2만㎞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 여가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인 제2차 숲길의 조성·관리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숲길에서 찾는 새로운 일상과 즐거운 삶의 가치’라는 비전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6대 추진전략이 골자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숲길 2만㎞를 조성·정비(1만9871㎞)하고 국가 숲길을 9개소에서 15개소까지 확대 지정하며, 동서트레일을 핵심적으로 조성(849㎞)하기로 했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경북 울진까지 동서로 이어지는 숲길과 100대 명산을 연결해 구축하는 숲길이다.

숲길 인증제와 숲길 지수를 도입하고 1500명의 숲길관리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숲길의 경사도와 노면 상태 등 이용자의 보행 편의성에 따라 숲길의 난이도를 5등급으로 구분해 표시할 계획이다.

숲길 난이도는 등급에 따라 색과 디자인을 달리 표시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숲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5등급은 숲길 경사도, 노면 상태, 노면 폭, 구간거리 등 보행 편의성에 따라 숲길 난이도를 매우 쉬움, 쉬움, 보통, 어려움, 매우 어려움 등 5등급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숲길이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마련했다.

숲길을 따라 산촌 거점 마을 107개소를 조성하고 마을 기업도 8개소 육성하며, 구간마다 소규모 야영장도 143개소 조성할 계획이다.

비무장지대(DMZ) 및 민통선에는 평화의 숲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경영)으로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 숲길 조성 및 관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협력과 소통의 문을 열어 두기로 했다.

숲길에 대한 정보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험지역에 안전시설을 한층 강화한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산림항공본부 소속 산악구조대(12개 구조대 49명), 대한산악구조협회(17개 지부 700명)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임하수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숲길이 완공되면 이용객 수가 연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신규 일자리도 3000여 개 창출되는 등 지역과 국민이 함께 행복해지는 숲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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