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법규 개정으로 국가헌신 유가족 끝까지 책임"

입력 2022-06-29 12:25   수정 2022-06-29 13:01

"군인사법 등 관련 법규 개정을 통해 추서 진급된 계급에 맞게 각종 급여와 예우를 지원하는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과 유가족을 끝까지 책임지습니다."

이 장관은 29일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생사가 오가는 전투현장에서 목숨 바쳐 싸워 승리했던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승리의 해전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해군은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식'을 열었다.이날 행사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참전 장병ㆍ유가족과 전·현직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은 올해 행사부터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으로 이름을 바꿨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참전 장병, 유가족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처음 제2연평해전 관련 행사에 '승전'이란 단어가 붙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제2연평해전 '전적비'의 명칭도 '전승비'로 바꿀 계획이다. 해군에 따르면 '전적비'는 전투가 있었던 곳에 그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를 뜻하는 반면, '전승비'는 전투에서 이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제2연평해전은 한ㆍ일 월드컵 3,4위전이 있었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의 경비정 두 척이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기습공격하면서 일어났다. 이 전투로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했다. 북한군도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병력의 피해가 훨씬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승리'로 규정했다.

이날 기념식 뒤엔 유가족들이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에 올라 해상 헌화를 했다. 해상 헌화 중엔 오세영 시인(서울대 명예교수)의 추모시 '그대들의 눈동자는 조국의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이 되었고'가 울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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