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X-001은 Trop2를 표적하는 차세대 ADC 후보물질이란 설명이다. Trop2는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등 고형암 세포에 과잉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그러나 Trop2는 피부, 각막, 위장관 점막 등 정상 세포에도 분포해 있어, 이를 표적하는 ADC 항암제 개발에 한계가 있다. 약물이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도 공격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Trop2 표적 ADC를 개발하기 위해선 안전성을 확보한 새로운 개념의 약물(Payload)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PBX-001은 ‘캄토테신(Camptothecin)’계 약물을 사용해, Trop2를 발현하는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암세포 사멸 효과는 높였다고 전했다.
피노바이오에 따르면 PBX-001은 길리어드의 Trop2 표적 ADC인 트로델비보다 시험관 시험(in vitro)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PBX-001은 혈액, 종양미세환경, 암세포 내의 다양한 생체 내 상황을 모사한 산성도(pH) 조건들과 인간 혈청(human serum) 안에서 트로델비보다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현재 PBX-001은 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항체 비율(DAR)을 트로델비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춰, 전임상 개발을 하고 힜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Trop2 단백질은 고형암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표적이지만, 현재까지 트로델비만 상용화됐을 정도로 개발이 어렵다”며 “PBX-001의 이번 비임상 결과는 피노바이오의 피노-ADC(PINOT-ADC)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피노바이오는 최근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다수 바이오텍과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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