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가 반도체 공정교육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수원대에 따르면 수원대는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는 반도체 공정교육 수요에 대응해 5년 전부터는 전국의 대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해 교내 교육 포함 매년 10회 이상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산업 실무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꾸준하게 감당해 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5년간 반도체공정 실무교육 실적은 교내 약 400명, 교외 780명 등 총 1180명이다.
앞서 수원대는 국내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반도체 공정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던 22년 전부터(1999년 12월) 정부(산업자원부)와 경기도, 본교 지원 등으로부터 약 70억원을 지원 받아 교내 고운첨단기술원(KITI)에 전자부품소재기술혁신센터(TICEM)를 유치해 500m²규모의 청정실과 약 40종의 반도체공정 장비와 측정분석 장비를 갖춘 반도체 공정 팹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원, 화성, 용인, 오산 등에 자리한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근접한 학교의 지역적 특성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이 더해져 반도체 관련 소자, 박막형 전자부품, 반도체 소재에 관한 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소재 국산화 추진에 따라 LG Display,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듀폰코리아, 동진세미켐 등으로부터 소재 분석 업무도 활발하게 이뤄져 오고 있다.
특히 기업 및 연구소, 국내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원대 반도체공정 팹을 이용하는 반도체 공정 실무교육의 경우, 전기, 전자, 전자재료공학과 교수님들의 분야별 이론교육과 공정 실습으로 3~4일/회 기준으로 구성돼 꾸준히 실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본교 재학생은 물론 협력 대학인 중국 산동대학생들에 대한 교육(하계방학 4회) 및 청년취업아카데미, 경기도 취업브리지인력양성 사업 등 다양한 반도체 인력 양성프로그램이 수행됐다.
수원대학교 관계자는 "전공 학과에서 학습한 반도체와 물성, 소자에 대한 핵심 기초 지식을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 실습을 통한 실무교육을 경험한 학생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을 비롯해 글로벌 국내외 기업 반도체 공정, 필드, 장비, CS, 개발 엔지니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대는 2023년부터는 이제까지의 경험을 확대해 전기 전자 관련 졸업생으로 대상으로 하는 마이크로 학위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이론교육과 관련 기업 실무 인턴교육으로 구성되는 과정으로 수료자는 관련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앞으로도 수원대학교는 20여 년의 역사를 통하여 축적해온 반도체 관련 인프라와 실무 교육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화된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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