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루 만에 9% 넘게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30일 오후 3시 기준 엔씨소프트는 9.65% 내린 3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8년 8월 13일(35만6000원) 이후 최저가다. 작년 2월 최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왔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5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3%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실적의 계단식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가를 55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낮췄다.
실적 감소의 원인은 리니지 사용자의 이탈이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 실적을 책임지는 주력 게임이었으나, 과금 구조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이후 이용자들이 떠나가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2분기 일평균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0%, 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신작 ‘TL(Throne and Liberty)’과 리니지W의 글로벌 버젼 출시가 예정된 4분기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한 TL 출시를 앞두고 기 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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