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대학에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19% 늘어났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맞춤형 인력을 길러내는 제도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력히 주문한 이후 교육부는 계약학과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6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교육대를 포함한 4년제 일반대 194곳의 산학협력 현황과 원격강좌 수, 신입생 선발 결과 등이 담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졸업 후 특정 기업에 채용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수는 58개로 지난해(53개)보다 늘었다. 학생 수도 3018명으로 작년 2537명보다 19% 증가했다.
반면에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과는 이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의 재교육, 직무능력 향상, 전진교육을 목표로 한다. 학과 수는 작년보다 9개 감소해 172개, 학생 수도 400여명 줄어 5014명을 기록했다.
올해 대학 신입생 중 기회균형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은 14.3%로, 지난해 12.7%보다 늘어났다. 기초생활수급자나 농어촌지역 학생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출신 고등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출신 신입생이 73.9%로 지난해(73.4%)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성화고 출신도 작년 5.9%에서 올해 6.5%로 늘었다. 이밖에 자율고는 9.7%, 특수목적고 4.3% 등이다.
코로나19로 비중이 크게 늘었던 대학 원격강좌 수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17만882개로 전년(34만793개)의 절반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이던 2019년(1만2081개)과 비교하면 많은 수준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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