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며칠 새 내린 폭우로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열고 방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30일 "최근 북한이 호우로 인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군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실시간으로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 피해 방지를 위해 빈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수일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면 우리 측 군남 홍수조절댐까지 도착하는 데 약 4~5시간 걸린다.
황강댐의 저수량은 군남댐의 약 5배에 달한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면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와 군남댐 수위가 빠르게 높아져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필승교 수위는 29일 관심 수위인 5m까지 올랐다가 이날 오전 점차 떨어져 현재 3m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수위가 하강하는 단계로 판단하고 있으나, 다음 주까지 북한 지역에 비가 이어지는 것으로 예보된 만큼 상황을 주시하면서 우발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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