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은 미래 사업 전략 키워드로 C(크리에이티브와 콘텐츠), D(디지털과 데이터), M(메타와 모빌리티)을 제시했다.
이노션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20여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에 나선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이노션의 미래 사업 방향성으로 C·D·M 3개 키워드를 꼽았다.
이 대표는 C와 관련해 "크리에이티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콘텐츠 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이노션은 올해 VFX(시각적 특수효과) 기업 '스튜디오레논'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크리에이티브사인 '더 밀'과 협력 관계를 맺는 등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 영역인 광고는 물론 메타버스, 게임, 드라마, 영화, 커머스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경계를 넘어 이노션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D와 관련해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지속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이노션은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5월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기업 '디퍼플'을 인수했다. 이 대표 취임 후 '기업 인수 1호'이기도 하다. 또 이노션은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고 추진할 조직도 새롭게 만들었다. 이노션은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에 진출한 것을 기념해 만든 현대 NFT 세계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의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M의 경우 이노션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빌리티는 경쟁 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이노션만의 독보적 가치"라면서 "모빌리티 라이프 속에서 누리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뉴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통합 모빌리티 전략으로 △위치기반 모빌리티 광고 솔루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서비스 △자율주행 특화 광고 콘텐츠 서비스 등의 사업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계획도 밝혔다. 이노션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까지 현지 사무소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라며 "소셜 운영, 미디어랩, 위치기반 솔루션, 데이터 큐레이션 등 국내외 업체와의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노션은 전통적인 광고대행사의 기능과 영역을 뛰어 넘어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CDM이 이노션에게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줄 신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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